[단독]기아차 대표 긴급 담화문 "생존 걱정할 처지, 총력다해야"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11.09 18:40

최준영 대표 명의, 9일 기아차 전직원 대상 이메일 발송..."경비절감·생산성향상 등 자구노력 강력추진"

기아차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사진제공=기아차

최준영 기아차 대표(부사장)가 9일 자신 명의로 전 직원에게 '대표이사 담화문' 이메일을 보내 "우리의 생존을 걱정하고 협력사들의 자구 방안을 강구할 처지가 된 현실이라 심히 안타깝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최 대표는 '지금은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총력을 다할 때'라는 제목의 직원 서한에서 "그동안 생산·판매 현장에서 애쓴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도 "전분기 대비 3분의 1 토막난 올 3분기 영업이익, 2만원대로 떨어진 주가, 금융사 신용등급 하향조치 등은 기아차가 처해 있는 현주소"라고 토로했다.

그가 올 7월 대표에 선임(부사장 승진) 된 이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표이사 담화문 형식으로 긴급하게 공표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최 대표는 박한우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루며 주로 노무 등 경영지원 부문을 맡고 있다.

그만큼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으며, 철저한 개선·혁신 작업이 다급하다는 인식론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기아차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66.7% 급락한 1173억원을 기록, 최악에 가까운 성적표를 보였다. 미국·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고전하며 올해 판매 목표(287만5000대) 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런 흐름에 따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기아차와 현대차·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최 대표는 "수요가 있는 차종은 적시 공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과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자구노력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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