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럼프, 모든게 비정상이며 비열"…자서전 통해 맹비난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 2018.11.09 17:17

13일 출간 예정…"고의로 극단주의자 자극"

미셸 오바마 여사. /AFPBBNews=뉴스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자서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오는 13일 출간 예정인 자서전 '비커밍(Becoming)'에서 작심한 듯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오바마 여사는 자신의 남편 버락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라서 피선거권이 없다는 음모론을 펴는 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봉에 섰다는 점을 들며 "그의 외국인 혐오적 주장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모든 게 정상이 아니고 비열하다"며 "이는 고의로 정치적인 극단주의자 등을 자극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여사는 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으며 한동안 이를 완전히 외면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발표했을 때 대중의 시선을 끌려고 그러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엄청나게 훌륭한 자격을 갖춘 여성 후보"라 부르며, 얼마나 많은 여성이 클린턴보다 '여성 혐오주의자'에게 표를 던진 것인지 믿을 수 없다고 썼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에 대한 태도도 비판했다. 2005년 트럼프 대통령의 음담패설이 담긴 예능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의 녹음 파일을 듣고선 분노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토론 당시 체격이 작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따라다니며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떨어뜨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책은 한국어 포함 24개 언어로 동시 출간되며, 오바마 여사는 13일 시카고를 시작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10개 도시에서 북투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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