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어른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드러나는 곳"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서민선 인턴기자 | 2018.11.09 16:43

[놀이가 미래다3-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부장 "어린이놀이터 설계 아이들 참여해야"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은 9일 "놀이터는 그 사회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놀이터 만들기 사업에서 아이들은 대개 약자로 취급되거나 소외되는데,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참여를 통해 아이들은 지역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을 수 있고, 또한 지역 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아이들의 의견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시시하지 않고 스릴 있는 놀이터 △크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곳 △술병이나 담배꽁초, 고양이 배설물이 없는 깨끗한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특히 아이들은 "아이들 놀이터를 만드는 거니까 어른들이 그냥 알아서 마음대로 하는 것보다 우리와 생각을 한 번 같이 해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탄생한 서울 중랑구 세화놀이터는 아이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설계됐고 만들어졌다. 현재는 주민들과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어린이놀이터로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세화놀이터는 서울시가 아동의 참여활동을 비중있게 참여시킨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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