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동결… "주식시장 중립적 영향"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8.11.09 08:49

[개장전] 특이점 없었던 FOMC 성명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재차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연방금리 인상기조에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에 이번 금리동결 결정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2포인트(0.04%) 오른 2만6191.22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6포인트(0.25%) 하락한 2806.83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87포인트(0.53%) 내린 7530.88에 마쳤다.

이날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2.0~2.25%인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 경제 성과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경제 활동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혀 다음달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정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는 평가했다. 연준의 이변 없는 태도는 시장 예상에 부합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FOMC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11월 금통위 가능성을 높이고는 있지만 어차피 예상했던 기준금리 인상을 굳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예상대로 마무리되고 이란제재 등 이벤트가 하나씩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별다를 것 없는 연준의 태도는 오히려 호재라는 판단했다. 갑자기 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되고 비둘기파적으로 변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미국 경기의 악화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갑자기 금리 기조가 변하고 주가가 상승하길 바라는 건 지나친 기대감"이라며 "시장에서는 실업률과 부동산 가격,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코멘트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강한 성장에 대한 자신감, 경제위험요소에 대한 진정 발언은 우려 요인들이 실현되거나 지속되기 힘들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이번 11월 FOMC는 별 영향이 없었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지난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대체로 미국 금리인상 싸이클에서 미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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