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예상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로 끝나면서 시장의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만에 1110원대 종가를 나타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11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16.4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1119.2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1110원대(종가 기준)로 내려왔다.
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과 민주당 각각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예상 시나리오대로 끝나면서 시장의 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장은 한 정당이 상하원 모두를 독식할 경우 이전보다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지며 시장의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해왔다.
중간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간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29포인트(2.13%) 오른 2만6180.3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64% 급등했다.
코스피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94포인트(0.67%) 오른 2092.6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9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래간만에 국내 주식을 많이 매수하면서 주가가 올랐고, 위안/달러 환율도 초반에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내렸다"며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도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장마감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4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92.36원) 보다 8.95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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