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美중간선거 불확실성 제거에 랠리...다우, 2.1%↑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1.08 08:05

뉴욕증시가 미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펼쳤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예상대로 상원과 하원을 양분하며, 시장을 압박하던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45.29포인트(2.1%) 상승한 2만618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캐터필러(4.5%), 유나이티드헬스그룹(4.2%), 마이크로소프트(3.9%) 등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8.44포인트(2.1%) 오른 2813.89로 장을 끝냈다. 임의소비재(3.1%), 헬스(2.9%), 기술업종(2.8%)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570.75로 전일대비 194.79포인트(2.6%) 치솟았다. 페이스북(1.1%), 애플(3%), 아마존(6.9%), 넷플릭스(5.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1.1%)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이 모두 급등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들과 관련, 기꺼이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며 협치의 뜻을 밝힌 이후 이날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년에도 경제성장, 사회기반시설, 무역, 의약품 가격 인하 등을 미국민들에게 계속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간선거 이후 증시랠리는 이전 선거 이후 증시의 평균상승률을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선거 전날부터 선거 다음날까지 평균 0.7% 올랐다. 이날 다우와 S&P지수는 중간선거 다음날로는 각각 4.3%, 3.9% 올랐던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의회가 트럼프의 파괴적인 시장행위들에 대한 더욱 강한 점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시는 일반적으로 공화당 대통령 하에서 의회가 양분될 경우 호조를 보여왔다. 뱅크오브어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이런 조건에서 평균 연간상승률 12%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달 올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는 의회권력이 양분된 미 중간선거 결과 이후 약세를 보였다.

이날 5시 20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1% 하락한 96.16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438% 하락한 1.1432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민주당의 하원 장악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감세나 재정지출 확대가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에 비해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에 덜 공격적이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재고량이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휘발유 재고량도 예상과 달리 급증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4센트(0.9%) 떨어진 61.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월 중순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6센트(0.1% 이하) 내린 72.07달러로 마감했다. 8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세가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 재고량은 전주대비 58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7주 연속 증가세다. 시장전망치 190만 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량도 예상과 달리 19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전망치는 210만배럴 감소였다.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의회권력 양분이 이란과 같은 국가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자세를 완화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금값은 올랐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40달러(0.2%) 상승한 1228.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간선거 이후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 떨어졌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5% 오른 14.569달러로,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8% 상승한 2.75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상승한 878.80달러로,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2.3% 오른 1120.7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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