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사 소유 오피스텔서 저항없이 체포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11.07 15:19

경찰, 경기남부청으로 압송…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

이달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를 운영중인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사무실 모습. /사진=뉴스1

회사 직원 폭행 혐의를 받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46)이 경기 분당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체포 현장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소유의 오피스텔로 직원 공용 공간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경기남부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7일 오후 12시10분쯤 갑질 폭행과 음란물 유포 방치 등 혐의(폭행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양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것에 대비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양 회장은 지난달 말 폭행 영상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사실상 잠적 상태였다.

체포영장 집행 장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이었다. 이곳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등을 운영하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소유의 직원 공용 주거공간이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은 양 회장의 동선을 파악해오다 이날 경찰관 4명을 투입해 체포했다. 지인과 함께 있던 양 회장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양 회장을 경기남부청으로 압송했다.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양 회장의 폭행 행각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영상 속 주인공인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전 직원 강모씨 등 피해자들을 접촉해 왔다. 경찰은 폭행 논란이 커지면서 사이버수사대와 지능팀으로 구성된 기존 전담팀에 광역수사대까지 추가 투입해 이달 2일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 했다.

폭행 피해자인 강씨는 이달 3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이날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이유와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혐의와 별개로 올해 9월부터 음란물 유포 방치 등 혐의도 수사해왔다. 경찰은 올해 9월 2차례에 걸쳐 경기도 성남시의 웹하드 업체 파일노리와 위디스크의 사무실, 양 회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고 양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마약 투약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대학교수 A씨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양 회장에게 집단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양 회장이 마약을 복용했을 뿐 아니라 전 부인에게도 마약을 먹이고 폭행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칼과 활 등을 이용해 죽이도록 강요하는 등 엽기적인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양 회장은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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