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갈수록 이익은 커질 것입니다."
김지원 아주아이비투자(아주IB투자)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 내후년에는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IPO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외 IR을 통해 아주IB투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투자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아주IB투자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3~14일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의 이익은 운용자산 규모와 투자성과 등에 따라 갈린다"며 "아주IB투자의 운용자산은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고 국내외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IRR이 100%에 육박하는 펀드의 청산이 예정돼 있어 큰 규모의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펀드 조성과 기존 펀드의 청산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IB투자는 오는 12월 중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연말 기준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주IB투자는 보스턴에 이은 두 번째 미국 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2013년 설립한 보스턴 사무소에선 주로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데, 14개 투자기업 중 11개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내년 중 설립 예정인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에선 주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IT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주IB투자가 국내 VC 중 처음으로 미국 보스턴에 진출하면서 뛰어난 투자 성과를 낸 데 이어 내년부터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통해 미국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실리콘밸리 사무소 운영비와 신규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금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주IB투자 공모주식수는 2440만주, 한 주당 희망공모가밴드는 2000~24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488억~585억원, 예상시가총액은 2423억~2907억원이다.
김 대표는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IPO를 준비하던 당시 생각했던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며 "벤처캐피탈 업계 대표주자로서 상장 이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본시장에서 벤처캐피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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