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승진 후 첫 중국 行 "돌파구 모색"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11.07 17:00

싱가포르서 'Grab'에 최대 투자 계약한 뒤 중국출장 ...사드 수렁 '완전 탈출' 방안 모색할 듯

6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박종진 현대차 연료전지시험개발실 실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승진 이후 처음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 향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9월 승진한 이후 미국·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을 들른 데 이어 중국에서 처음 출장 일정을 진행한다.

출장 기간 중 현지 생산·판매 등 사업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도 참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 박람회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고성능 'N' 브랜드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기아차가 올 3분기 최악에 가까운 성적표를 냈는데 여기에는 중국 시장 부진 타격 영향이 상당 부분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급락하며,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나타냈다.

사드 보복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중국 판매가 다소 회복됐다곤 하지만, 아직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올해에도 판매 목표(755만대)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4년 연속 실적이 목표를 하회 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중국에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부품 계열사들에도 후폭풍이 미친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신형 모델을 대거 내놓으며 반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일 이후 중국 출장 직전까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 머물며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인 '그랩'과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가 1억7500만 달러(약 1990억원), 기아차가 7500만 달러(약 850억원) 등 총 2억5000만 달러(약 2840억원)를 그랩에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1월 현대차가 투자한 2500만 달러(약 284억원)를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2억7500만 달러(약 3120억원)에 달한다. 이 규모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6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장에서 만나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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