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찌든날' 수소전기차 10만대 달렸다면…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11.07 10:42

'넥쏘', 10만대 2시간 주행하면 35만명 1일 사용 공기정화...초미세먼지 99.9% 제거

 올 가을들어 처음으로 서울, 인천, 경기 남부 등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 15일 오후 한 시민이 뿌옇게 변한 서울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최악의 '가을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7일 서울과 인천, 경기도(연천군·가평군·양평군 제외)는 이날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일에 이어 5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다. 올 가을 첫 비상조치다.

한반도가 미세먼지에 찌들면서 수소전기차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이 주목받는다. ‘넥쏘’는 3단계의 공기정화 과정을 통해 미세먼지의 99.9%를 제거한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로 구동하는데, 내구성 확보를 위해선 깨끗한 산소가 필수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넥쏘’로 유입된 공기는 공기필터(먼지 및 화학물질 포집)를 통해 초미세먼지 97% 이상이 제거된다. 이어 막 가습기(가습막을 통한 건조공기 가습)의 막 표면에서 초미세먼지가 추가적으로 제거된다.

마지막으로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로 된 기체확산층(공기를 연료전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장치)을 통과하면 초미세먼지의 99.9% 이상이 제거된 청정공기가 배출된다.

‘넥쏘’가 1시간 운행하면서 정화하는 공기량은 26.9kg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성인 1명(몸무게 64kg)이 1시간 동안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량은 0.63kg. ‘넥쏘’ 1시간 주행으로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넥쏘’ 10만대가 승용차의 하루 평균 운행 시간인 2시간을 주행하면 성인 35만5000여명이 하루(24시간) 동안 사용하는 공기를 정화한다. 이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86%에 달하는 854만 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하는 공기의 양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일반 승용차보다 일 주행거리가 긴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되면 효과는 더 크다. 현대차의 실주행 측정치에 따르면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가 정화된다.

수소전기버스가 연간 8만6000km를 주행한다면 총 41만 8218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이는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만약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6951대가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되면 53만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는 2021년까지 권역별 총 6개 수소 충전시설을 구축·운영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수소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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