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여풍' 역사 세우나… 소수자도 대거 입성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8.11.07 10:09

역대 최다 여성·성소수자 출마… 하원, 여성의원 100명 첫 돌파 전망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 평가가 될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각 주별로 투표를 속속 마감하는 가운데, 여성과 소수자들의 당선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USA투데이는 이번 중간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여성 및 성소수자 도전자가 출마했다고 보도했다. 하원 총 435명을 다시 뽑는 투표에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원수가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전했다. 선거전 하원에는 84명의 여성 의원이 활동,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하원 선거에 출마한 여성은 185명으로 133명이 민주당 소속, 공화당 소속이 52명이다. 이중 3분의 1이 유색인종 출신이다. 정치여론조사업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차별,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이 이들의 출마 자극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치러진 미국령 괌 주지사 선거에서는 최초의 여성 당선자가 탄생했다. 현 괌 은행 회장인 루 레온 게레로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공화당의 레이 노리오 후보를 9000표 차이로 물리치고 기록을 세웠다.

여성 후보자 중 가장 관심을 받는 건 선거 격전지인 조지아주 주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스테이시 에이브람스 민주당 후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유명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지지를 받아 유명해진 에이브람스는 당선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는 개표 1%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후보가 2만3522표(71.1%)를, 에이브람스 후보가 9424표(28.3%)를 득표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선 두 명의 여성 후보가 경쟁을 펼쳐 누가 이기든 첫 여성 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마사 맥샐리 공화당 후보와 커스턴 시네마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네마 후보는 양성애자 출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캔자스주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샤라이스 데이비스 민주당 후보가, 뉴멕시코주 1,2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각각 데브라 할랜드 민주당 후보와 이베테 헤렐 공화당 후보가 첫 미 원주민 여성 하원의원 탄생을 놓고 경쟁자들과 겨루고 있다.

올해 중간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성소수자 후보들이 출마하기도 했다. 버몬트주 주지사 선거에선 첫 트랜스젠더 주지사가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크리스틴 홀퀴스트 후보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현재 개표가 5% 진행된 가운데 홀퀴스트 후보는 득표율 33.8%(4075표)로 공화당 필 스콧 후보 60.5%(1만961표)를 뒤쫓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루페 발데즈 민주당 후보는 첫 라틴계 및 동성애자 주지사 기록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첫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 탄생 가능성도 보인다. 소말리아와 팔레스타인 이민자 출신인 일한 오마르, 라시다 틀라입 후보가 각각 미네소타주, 미시간주 하원의원에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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