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투표 시작…이번에도 '트럼프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1.07 03:13

트럼프 중간평가 성격의 중간선거 투표, 미 전역서 시작...하원-민주, 상원-공화 승리 전망 속에 결과 주시

미국 유권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간선거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6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중간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5시 미 동부지역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동부에서 중부, 서부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별로 오후 6~9시 투표가 종료되고, 선거결과의 윤곽은 이날 자정쯤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5명과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는다.


중간선거 투표율은 2000년 이후 36~38%에 그쳤다. 특히 4년전인 지난 2014년에는 72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인 36.3%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중간선거는 미국민들의 표심이 '친 트럼프'와 '반 트럼프'로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5일 오전 3100만며잉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4년 중간선거의 전체 사전투표자 2200만명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현재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의 독주체제가 유지될지 여부다.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지만, 미 언론과 전문기관들은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010년 이후 8년 만에 승리,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원 선거대상인 35석 중에서 26석이 기존 민주당 의석이어서 애초 공화당이 유리한 구도였다.

하지만 사전투표 결과에서 보듯 올해 중간선거 투표열기가 이전보다 뜨겁고 숨어있는 친 트럼트표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WP 등 미 언론들은 2016년 대선 당시 예측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 사례를 보듯 섣불리 선거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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