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장제원, 마이크 없는 목소리가 더 커"…'아수라장' 예결위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 2018.11.06 22:22

[the300] 6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서…질의 방식 두고 여야 설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제 마이크보다 (장제원) 의원님이 마이크 없이 말하는 것이 더 큽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나라의 총리가 제1야당의 간사가 질의하는데, 조롱 섞인 어투로, 재밌습니까?"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농담을 던지면서다.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면서 일시적으로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장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장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상태로 소리치자 "제 마이크보다 의원님이 마이크 없이 말하는 것이 더 크게 들린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장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장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장 의원의 질의 태도와 방식 등을 지적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언쟁으로 번졌다.


안상수 예결위원장의 중재 끝에 논쟁이 일단락됐다. 발언 기회를 얻은 장 의원은 "제 질의는 일자리 예산을 분석한 내용을 하는 것"이라며 "따지듯 묻든 그건 민주당이 간섭할 내용이 아니"라고 질타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은 "질의 내용을 가지고는 문제삼지 않는다"면서도 "질의 방식에 있어서 취조하듯 하거나 비아냥거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 총리도 "오늘 위원장이 주최한 오찬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장 의원이 본인의 음성 크기에 대한 농담을 한 것이 생각나 농담한 것"이라며 "친근감에서 말한 것인데, 신중하지 못했다. 사과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날 장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일자리 예산에 대해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은 김 부총리를 몰아세우거나, 단기 일자리와 관련, 김현미 장관에게 "잘 하고 계십니다"라는 등 비꼬는 듯 하는 발언으로 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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