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9090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1% 증가한 수준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특히 지난달은 전기차가 친환경차 판매를 견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2473대나 판매됐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 중 개별 차종으로 가장 큰 비중(27.2%)을 차지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6km로 기존의 ‘아이오닉 일렉트릭’(200km)보다 2배가 길다. 지난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코나 일렉트릭’은 이미 7200대가 팔리며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올 판매량(5138대)을 가볍게 제쳤다.
기아차 ‘니로 EV’도 지난달 796대가 팔리며 7월 출시 후 총 2928대가 판매됐다. 지난달에만 현대·기아차 전기차가 3453대 판매됐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10월 127대가 판매되며 출시 후 첫 월 국내판매 100대를 넘어섰다. 앞서 7개월 간 월 평균 43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판매 증가다. ‘넥쏘’의 국내 총 판매량은 427대다.
지난달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차량은 5510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 1~10월 4만9000여대가 판매됐다. 3년 전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연간 총 판매량은 2만9100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 중 일부 차종에 지급되던 보조금(50만원)이 내년부터 종료됨에 따라 연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디젤 차량에 몰리던 관심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바뀌면서 성장세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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