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때려 숨지게해놓고…'늦은 반성문' 제출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 2018.11.06 12:47
/사진제공=경남지방경찰청

경남 거제에서 폐지를 줍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20)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등에 따르면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씨는 지난 5일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안난다"고 일관하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수사기관은 아르바이트로 어머니와 누나를 부양하며 생활하던 박씨가 최근 입대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처한 환경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잔인한 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신 미약'이 아닌, '의도적 살인'을 입증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범행 2~3시간 전 박씨가 알고 지내던 여성 등 3명과 술을 마시다, 자신이 좋아하던 한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격분해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때문에 검찰은 박씨가 처음부터 살인 목적을 갖고 거리를 돌아다니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한편 지난달 31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올라온 청원은 5일 오전 11시20분 기준 33만3877명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 감형없이 제대로 처벌해 달라"며 범죄 처벌 수위를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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