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해외 진출 박차…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으로 도약한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8.11.05 15:47
빗썸과 시리즈원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협약을 맺기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빗썸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이 미국에 증권형 가상자산 거래사이트를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달 31일 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과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 증권형 가상자산 거래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빗썸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반의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빗썸은 블록체인 기술력을 강화해 가상자산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리즈원은 크라우드펀딩 인가를 취득한 핀테크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 증권형 가상자산 공개(STO)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강점이 있다. 시리즈원 관계자는 "협약을 결정하게 된 주요인은 빗썸의 뛰어난 거래사이트 운영 능력과 노하우였다"며 "이번 협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플랫폼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빗썸과 시리즈원은 지난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내 미국에 블록체인 기반의 증권형 가상자산 플랫폼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빗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정한 증권 상장의 규제 범위 안에서 제도권 거래사이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사이트가 된다.


증권형 가상자산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배당금이라는 추가 수익을 보장받는 가상자산이다.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 모든 자산을 가상자산으로 유동화할 수 있다. 증권형 가상자산 거래사이트는 기관 투자자 대상의 거래사이트로 가상자산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관련 금융 서비스로 사업 확장에도 유리하다. 빗썸 관계자는 "증권형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구축 이후 블록체인 가상자산 기반의 금융과 미디어 관련 다양한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미국 외에도 해외에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해외 자회사인 BGEX가 홍콩에 탈중앙화 거래사이트 '빗썸 DEX'를 열었다. 빗썸은 런던과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며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몽골 정부 고위급 인사와 국영기업 관계자들이 빗썸 본사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러시아 국책은행 가즈프롬뱅크의 최고위 임원들이 빗썸을 찾아 거래사이트 운영기술 제휴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빗썸은 유틸리티 가상자산(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사이트로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증권형 가상자산 거래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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