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 이란원유 8개국 면제조치에 하락...WTI, 0.9%↓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1.03 08:38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제재 복원에 따른 이란산 원유수입 금리조치와 관련, 8개국에 면제 조치를 부여키로 한 데다 글로벌 원유생산량 증대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면서다. 주간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5센트(0.9%) 하락한 6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초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는 6.6% 떨어졌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국제기준물인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6센트(0.1% 이하) 떨어진 72.83달러로 마감했다. 8월 21일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는 6.2% 밀렸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이로써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이 오는 5일부터 이란 제재를 복원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와 관련, 8개국에 면제 조치를 부여키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하락시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장관이 이날 공동 전화브리핑을 갖고 8개국에 이란산 석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면제조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8개국 명단을 포함해 세부사항을 이란제재가 복원되는 5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원유생산량 증대에 대한 우려도 유가를 압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월 원유생산량이 전월대비 일평균 38만 배럴 증가한 일평균 3331만 배럴에 달해, 2016년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7월 일평균 1090만 배럴에서 8월 일평균 1130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처음으로 일평균 1100만 배럴을 돌파,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생산국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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