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회장, "韓 비용절감 효과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11.02 16:16

GM, 3분기 컨콜에서 구조조정 효과 강조...바라 회장 최대 화두 '비용절감'

메리 바라 GM CEO 겸 회장 /사진제공=GM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메리 바라 CEO 겸 회장이 한국에서 구조조정의 결과로 비용절감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2일 자동차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8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구조조정의 결과로 비용절감을 실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라 회장은 "한국은 비용절감의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한국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시장에) 전달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GM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손실을 줄이고, 연 4억~5억달러(4500억~5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에는 한국GM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 발표한 한국GM 구조조정의 효과가 3분기에 나타나고 있음을 바라 회장이 강조한 셈이다. 한국GM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 적용시점이 지난 8월 1일인 만큼 효과가 3분기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라 회장은 글로벌 GM의 비용절감이 최대 목표이다. GM은 올 3분기 매출이 358억달러(40조1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32억달러(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GM은 북미 지역에서 1만8000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미시간주 디자인 스튜디오 등 대규모 투자를 중단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몸집을 줄여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GM의 구조조정은 물러설 수 없는 부문이다. GM은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비용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3분기 실적발표 때 밝혔다.

바라 회장도 한국GM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에서 역사적인 노사합의를 이뤄냈다"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노조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바라 회장은 “획기적인 노사협약이 도출되지 못했더라면 경영정상화 계획은 없었을 것”이라며 “생존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한국GM이 지속적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라 회장은 노조에 보낸 편지에서 곧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방문 시 노조위원장과 다른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재테크 고수' 이효리 어쩌다…2년 전 산 빌딩 '텅텅' 이유 봤더니[스타&부동산]
  2. 2 "강형욱, 훈련사들 존대"…해명 영상 본 반려인이 남긴 경험담
  3. 3 "죽은 언니 잊고 딴 여자한테 가" 처제 말에…형부가 한 끔찍한 짓
  4. 4 "기절할 정도로 예쁘게"…예비신부 조민이 택한 웨딩드레스는
  5. 5 "225명 전원 사망"…항공기 '공중분해' 미스터리, 22년 전 무슨 일이[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