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고위 관계자는 1일 "홍 실장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오래 전부터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홍 실장과 전직 장관급 관료 A 씨 등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가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실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김동연 부총리의 행시 3회 후배다.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한 예산통이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에서 정책과 예산을 조율했고,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역임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거쳐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국정 전반을 챙겼다. 특히 지난해 신고리원전 공론화, 가상통화 규제 등 어려운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했고, 라돈 침대 사태 때는 직접 택배원들과 함께 하루 동안 수거작업에 나서는 등 현안 해결에 적극성을 보였다. 청와대도 이같은 갈등 조정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실장은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관가에서는 부총리 교체와 함께 기획재정부 1,2차관 교체도 예산 국회가 끝나는 연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조달청장으로 거론된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수행했다. 오전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혁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도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회의 주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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