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리움 “‘요술자동문 매직슬라이더’로 부착형 자동문 시스템 시장 선도할 것”

머니투데이 창조기획팀 이동오 기자 | 2018.11.01 16:36

공진경 대표 인터뷰

“현관과 거실 사이,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설치된 미닫이 형식의 중문을 자동문으로 바꾸는 것, 이젠 별도의 자동문 설치 공사 없이도 10분 만에 가능합니다.” 부착형 자동문 시스템 ‘요술자동문 매직슬라이더’를 개발한 오토리움 공진경 대표의 말이다.

공진경 대표/사진제공=오토리움
‘요술자동문 매직슬라이더’는 수동 미닫이문을 자동문으로 전환시켜주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설치돼 있는 수동 미닫이문 상단에 레일과 함께 소형 모터가 달린 본체를 부착하고 문 옆에는 무선 터치버튼을 설치하면 사람의 손으로 문을 열고 닫을 필요 없이 무선 터치버튼 및 리모컨 등 간단한 조작을 통해 문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본체 내 모터를 작동시켜 레일을 따라 문을 움직이게 하는 원리다.

‘요술자동문 매직슬라이더’ 개발은 공진경 대표가 2011년 홈오토메이션 전문기업 오토리움을 설립하고 이듬해 출장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 것이 계기였다. 애완견이 정원으로 통하는 문을 드나드는데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것이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자동문의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의 ‘요술자동문 매직슬라이더’와 비슷한 제품이 부착돼 있었다. 한국에서는 생소했지만 당시 미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전원주택 등을 중심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었다.

공 대표는 국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찬찬히 살펴봤다. 예상보다 원리가 간단했다. 조금만 손보면 훨씬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꼼꼼히 개선사항을 찾아냈다. 디자인 면에서는 너무 크고 투박했다. 국내에서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가격대가 비싼 것도 흠이었다. 제품별로 다르지만 9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를 오갔다. 모터가 동작할 때마다 일으키는 소음도 문제였다.


그때부터 공 대표는 혼자 제품 연구·개발에 몰두, 1년 만인 2013년 ‘조립식 도어 슬라이딩 장치’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회사 내 연구전담 부서를 설치해 ISO9001 인증을 받았고 디자인과 상표 등록도 마쳤다.

‘요술자동문 매직슬라이더’는 기존 외국 제품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동이 가능한 문의 최대 무게를 40~50㎏ 수준에서 60㎏으로 늘렸다. 또 시중에 나와 있는 모터는 부피가 커 자체 개발을 통해 소형화했으며 동시에 소음을 대폭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기존 외국 제품의 3분의1 정도로 낮췄다.

공 대표는 “2019년까지 매출 6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부착형 자동문 시스템이 아직 블루오션인 만큼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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