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다음달 인도를 방문, 5일 코빈드 인도대통령 부인 주최의 만찬에 참석하고 6일 인도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황후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한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31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한다. 김 여사는 인도 전통축제 디왈리축제 점등식에도 참석해 한·인도 교류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모디 총리는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를 함께 개최, 양국 교류협력 역사를 축하할 것을 준비하겠다면서 한국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 또 모디 총리는 김정숙 여사가 축제의 주빈으로 참석해주길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김 여사 방문을 국빈방문에 준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로서는 인도가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으로, 김 여사 방문을 통해 대인도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양 국민간 인적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발전, 심화하는 계기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인(영부인) 단독 해외일정은 이희호 여사의 전례가 있다. 이 여사는 고 김대중 대통령 재임 때인 2002년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김 대통령을 대신해서 참석하고 연설한 바 있다. 이 여사는 이밖에 한중 관광우호의 밤 행사를 위해 중국 베이징, 대학 특강 등을 위해 일본 센다이를 김 대통령 없이 단독 방문하기도 했다.
허황후(허왕후)는 '허황옥' 이름으로 알려진, 가야시대 인물이다. 삼국유사 등에 따르면 멀리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출신으로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이 됐다. 김수로왕의 후손이 지금의 김해 김씨다. '허황후'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경남 지역에서 특히 인지도가 높은 이야기다. 한·인도의 오랜 교류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스토리이기도 하다.
문재인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허황후'는 한-인도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드는 키워드가 됐다. 기념공원은 현재 인도 북부의 '아요디아' 지역에 생긴다. 문 대통령 인도 방문 때 이 공원 설립 계획이 탄력을 받았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올해 수교 45주년인 한-인도는 오랜 역사적 역사 문화적 유대를 바탕으로 외교안보, 무역투자,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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