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물들때 노젓자" 롯데·신라면세점, 제주 사업장 확장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18.10.30 18:25

30일 제출한 제주 사업장 확장 건 통과…제주도 방문 중국인 관광객 공략

롯데면세점 제주점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제주도 사업장 확장에 나선다.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제주도 방문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관세청 특허심의위원회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제출한 제주 시내 사업장 확장의 건이 통과됐다.

롯데면세점은 제주 시내 면세점이 들어선 롯데시티호텔 제주 내 면세 사업 구역으로 확장한다. 롯데시티호텔 1층 로비 전체를 면세점 매장으로 3층 연회장을 면세점 매장과 고객 라운지로 활용한다. 총 1500㎡ 규모다. 확장이 완료되면 롯데면세점 제주점 면적은 약 8100㎡로 늘어난다.

확장한 1층 구역에는 중소중견 화장품 편집 매장인 '블루밍뷰티'와 수입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다. 4층에는 제주 특산품 홍보관을 화장 이전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수용 인원을 늘리기 위해 주차장 부지도 확장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제주는 제주시 연동 260-1 외 2필지 510.1평을 주차장 부지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시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식음료·잡화 등을 판매하는 4층 일부를 면세 사업 구역으로 확장한다. 지하 1개층, 지상 4개층 규모인 신라면세점 제주점 영업 면적은 총 6600㎡에서 총 7300㎡로 늘어나게 된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사진제공=호텔신라

이번 확장은 최근 크게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과 맞물려 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1만415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1% 늘었다. 특히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 이상(57.57%)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6만5723명으로 같은 기간 61% 증가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있다는 점도 확장 이유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 지방의 단체 관광 허용을 시작으로 올해 5월 우한, 충칭, 8월 상하이, 장수성 등으로 한한령(限韓令)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번달 19~24일에는 중국 '한아화장품' 임직원 820여명이 서울 내 면세점을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 한 제주 면세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며 " 중국인 단체 관광 규제 완화는 호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허심의위원회에 함께 제출된 신세계면세점의 명동점 확장의 건은 부결됐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일부 계열사 오피스와 백화점 직원 식당 등 공간이 마련된 남대문시장 10길 메사 건물 660㎡를 확장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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