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중항공실무회의 2년만에 베이징서 개최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8.11.01 04:55

사드여파 2016년말 이후 2년만에 재개…양국 화해 무드? 사전 대책회의 11월 1일 서울서 열려

한·중항공 실무회의가 다음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2년여만에 재개된다. 사진은 각각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대한항공(왼쪽)과 에어차이나(오른쪽) 항공기./사진=각 사

한·중항공 실무회의가 이달말 3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국토부와 중국 민항총국 실무자간 회의다.

31일 항공업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2016년말 이후 끊겼던 한·중항공 실무회의가 11월말 2년만에 다시 열린다. 한·중항공 실무회의를 앞두고 국토부가 국내 항공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대책회의는 11월 1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 대책회의에는 국토부, 항공사, 공항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과 미리 대책회의를 하는 이유는 항공사들의 건의 및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원래 중국과는 매년 실무자 회의를 해왔으나 2016년 2월 협력회의 이후 사드 문제가 발생해 2016년말로 예정됐던 회의가 취소됐고 이번에 재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일본 노선에 밀렸지만 중국 노선은 원래 가장 수요가 많았던 노선"이라며 "실무회의에서 이야기가 잘되면, 이후 양국간 항공회담이 열려 인천-베이징, 김포-베이징 노선이 추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베이징은 성수기 탑승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황금노선이며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만 각각 주 21회, 주 24회씩 운수권(사전 승인)을 확보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한·중항공 실무회의가 열린 후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중국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내년 6월경 베이징 신공항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추가 운수권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아직 베이징 노선을 갖지 못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이 같은 결과를 바라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아직 완전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빙 분위기가 아니어서 추가적인 운수권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부정기편 개설이나 단체 비자 허용 등은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산둥성 등만 운수권이 필요없는 '오픈스카이(항공사가 신고만 하면 취항 가능)'이며 나머지는 운수권을 먼저 확보해야 노선을 개설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7년 2월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로 같은 해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40.0%나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인 관광객은 349만36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9만2248명)에 비해 9.4% 늘었다. 하지만 사드 이전인 2016년 1~9월(633만4312명)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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