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술인력 위해 '내일채움공제' 가입했죠"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8.11.02 05:00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활용법]③천영석 트위니 공동대표 "실내 자율주행 분야 세계최고 도전"

천영석 트위니 공동대표(윗줄 왼쪽 세 번째)와 천우석 공동대표(아랫줄 왼쪽 두 번째), 직원들/사진제공=트위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은 글로벌 공룡기업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실내용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위니의 천영석 공동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직원 40여명 중 카이스트 석·박사학위 취득자가 10명 넘는다.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트위니는 천영석 공동대표와 카이스트 실시간 제어연구실에서 장애물 회피·자기위치추적 등을 연구하던 쌍둥이 형 천홍석 공동대표, 연구실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천영석 공동대표가 인터뷰 내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직원”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천 대표는 이들과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스톡옵션, 급여 등 처우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직원들은 당장 대기업에 취업하면 연봉을 2배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에게 대기업에 없는 ‘자유롭고 즐거운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최대 처우를 제공해 이들을 불러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이하 내일공제) 효과를 쏠쏠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효과가 크냐”는 질문에 천 대표는 “단순 계산해도 직원들 입장에서는 연이자율 33%에 달하는 5년 만기 적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이 공제에 매월 12만원씩 5년간 720만원만 납부하면 만기에 찾을 수 있는 금액은 3000만원이다. 1~2%에 불과한 적금 금리에 비하면 30배의 효과다.


기업 입장에서도 공제를 ‘인센티브’라고 생각하면 큰 부담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는 “직원 전원을 한꺼번에 가입시키면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센티브 개념으로 매년 몇 명씩 가입을 확대해나가면 큰 부담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공제 가입시 기업부담금은 1인당 연 240만원(총 1200만원) 수준이다. 천 대표는 “여기에 정부가 1080만원을 보태는 셈”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가 인력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트위니가 신산업인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든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빅데이터가 필요한 실외 자율주행 분야가 아닌 실내용 자율주행에서는 아직 목표물 추적, 장애물 회피 등 IT(정보기술)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하다는 게 천 대표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상용화에 도전하는 분야는 마트용 쇼핑카트다. 이미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도 낮췄다고 강조했다. 제품은 오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산학협력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마트나 미국 월마트 등 국내외 유통·물류기업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기술 외 경영을 전담하는 천 대표는 “제가 하는 것은 우리 직원들이 회사를 세계 최고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전부”라며 “기술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저는 직원들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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