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또 '모르쇠'…"관여 안해" "알수 없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8.10.29 16:58

게임사 대상 앱마켓 갑질 의혹에 "게임삭제, 내부 규정 위반 했을 것"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라)'이 아니라 'Do the sly thing(교활한 일을 하라)'이다."(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구글코리아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지난 10일 국감에 이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에게 앱마켓 갑질 의혹, 위치정보 수집, 가짜뉴스 논란 등에 대한 질의 공세를 폈다. 하지만 존 리 대표는 줄곧 "본사가 진행하는 것",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빠져나갔다.

존 리 대표는 구글의 이용자 위치정보 무단 수집 의혹과 관련해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서 (정보를) 저장하거나 사용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철희 의원의 "무단 수집한 우리나라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몇건이나 미국 본사로 전송했는지 방통위에 제출했느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이 의원은 "제출하지 않았냐는 뜻이냐"고 재차 물었고, 이에 존 리 대표는 "관련 논의는 본사측과 논의를 한걸로 알고 방통위 쪽의 정보 요청에 대해서는 응답을 드렸다"면서도 "나는 이 사안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아 어떤 데이터가 공유됐는지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앱마켓에서 구글의 '갑질'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이 의원은 또 카카오게임즈 관련 사례를 예로 들며 "구글이 게임업체에 보여주고 있는 행태가 전형적인 갑질이다. 구글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게임을 출시했다는 검색이 안되거나 순위에서 빠지는 경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존 리 대표는 이에 "카카오게임 건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며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해당 게임이 삭제됐다면 저희 나름대로 정한 내부 규정을 위반한 케이스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타사의 인기 동영상물이 유튜브에 불법으로 올라와도 의도적으로 삭제를 안한다고 지적하며 "구글 모토가 'Do the right thing', 명예롭게 행동하며 존중으로 서로를 대하자는 것으로 아는데 이건 'Do the sly thing', 얍삽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보수 성향 유튜브 매체인 '고성국TV'의 영상물 삭제 이유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고성국TV측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2시간 분량의 생방송 영상이 삭제됐다가 20시간 후에 다시 복구됐다. 구글 측은 고성국TV측에 “영상이 구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 이유를 밝혔다가 이후 고성국TV 측에서 영상 삭제 이유를 묻자 “판단착오가 있었다”면서 다시 영상을 복구했다.

존 리 대표는 이에 대해 "해당 영상물은 실수로 삭제됐고 이의제기가 들어와서 즉각 복구했다"며 "비디오 영상물은 하루에 신고되는 건만 수십만건에 이르고 방대해 (관리가) 항상 완벽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례도 그런 실수이고 이의제기 받고 즉각 복구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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