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회장, 편지로 철수설 일축.."韓에 남기를 희망, 노조에도 감사"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10.29 14:52

메리 바라 GM 회장, 노조 서신에 답신..."韓 방문해 노조 비롯 이해 관계자 만날 것"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 /사진=GM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메리 바라 회장이 직접 나서 "GM의 의향은 장기적으로 한국에 남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철수설에 대해 일축했다. 바라 회장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노동조합 관계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나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GM 노조의 임한택 지부장이 보낸 면담요청 편지에 대해 회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라 회장은 회신에서 "머지않아 한국GM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임 지부장을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GM 철수설과 관련해 바라 회장은 "GM은 독자생존이 가능하고, 글로벌경쟁력이 있는 한국GM을 만들고자하는 바람을 거듭 표명했다"며 "미화 64억달러의 투자, 공장 시설 개선, 생산능력 확대 및 수출을 위한 주용한 신제품 개발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KDB산업은행과 맺은 기본계약서를 통해 지속적인 투자 및 지분소유를 약속했다"며 "GM의 희망과 의향이 장기적으로 (한국에) 남는 것임을 명확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등 인천지역연대가 26일 오후 2시 인천시청 본관 앞 계단에서 소속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지엠 법인분리 저지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구개발 전담법인(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은 GM과 한국의 결속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인이 신설되면 △집중 경영 △비용 투명성 △운영 효율성 등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라 회장은 "(신설 법인은) GM이 한국에 미래의 연구개발 업무를 배정하는데 있어 더 매력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며 "GM은 분할이 완료된 이후 한국GM에 대한 추가적인 업무를 부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은 이번 분할이 연구개발 부문와 생산 부문 모두 수익성이 있고, 독자생존한 부문으로 각각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측에 감사 의견도 전했다. 바라 회장은 "노조는 GM이 한국에 남겠다는 결정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지난 5월에 획기적인 노사협약이 도출되지 못했다면 경영정상화 계획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한국GM을 구축하는데 있어 노조의 의지와 참여에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중요한 단계들을 밟아왔지만 한국GM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당부했다.

한편 노조는 바라 회장의 회신에 대해 "지난해부터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수차례 서신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던 상황에서 이번 바라 회장의 답신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법인분할과 관련된 실질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4. 4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
  5. 5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