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은 언제" 아모레퍼시픽그룹…3분기 영업익 36%↓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10.29 15:41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6.9% 줄어…어려운 상황서 투자 비용 늘린 탓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3분기까지 연달아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내수 시장이 어렵고 중국 성장률도 둔화한 상황에서 투자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626억원, 84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계실적 역시 부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1%, 16.9% 줄어든 4조6805억원, 5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설화수, 헤라 등 대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이 24% 감소한 7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사업 모두 역신장했다. 이니스프리 영업이익도 29% 줄었고 에뛰드는 적자를 지속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가시지 않아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이 침체돼 고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유통채널을 재정비하고 해외에서는 오세아니아, 중동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다 보니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많이 들어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성장세를 보이는 면세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더욱 키워 실적을 회복할 방침이다. 올해 3분기 면세는 40%, 이커머스는 10% 성장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면세 조직을 키우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해외시장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라네즈와 에뛰드가 인도에,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필리핀 시장에 각각 진출한다. 이니스프리는 중국 중소도시를 새롭게 공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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