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씨, 화이바이오메드와 간암 표적항암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8.10.29 12:28

에이비타 항암면역세포치료제와 더불어 항암제 개발 위한 추가 기술 확보

에스에프씨가 간암 치료에 특화된 항암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에스에프씨는 29일 화이바이오메드와 ‘히알루론산 기반 간암치료제 약물전달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이바이오메드는 과거 LG화학과 호프먼-라로슈(Hoffmann-La Roche)에서 연구 경험을 쌓은 한세광 포스텍 교수가 2014년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인 원진성형외과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번 이전 기술은 히알루론산에 인터페론 알파, 암세포 특이적 사멸신호전달인자인 트레일(TRAIL)과 같은 단백질을 접합한 것을 간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다른 신체 장기에서 발생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간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

현재 시판 중인 페길화(Pegylation) 인터페론은 체내 투여 시 혈관을 따라 간 이외 다른 장기로도 전달돼 반복 투여 시 탈모, 빈혈, 폐부종 등 표적 외 신체장기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교수팀은 2014년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성 물질 인터페론 알파에 히알루론산을 접합해 간 조직에 투여하는 동물실험 결과 약효 측면에서 페길화 인터페론보다 2~3배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기술은 우수 연구과제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에스에프씨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TRAIL과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 알파와 같은 단백질을 통해 간 조직으로 선택적 전달이 가능한 항암 신약 및 바이오베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지웅 에스에프씨 부사장은 “간암 치료에는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이 시행되었으나 부작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페길화인터페론 및 기존 허가 받은 단백질 치료제를 이용해 간암 재발 방지를 위한 바이오베터와 간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전달 가능한 혁신 항암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간암은 국내 연간 사망자수는 1만2000여명에 달하고 전체 암 사망률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료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 세계 간암 관련 치료제 시장을 연간 1조2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으며 2019년에는 14억달러(1조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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