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부진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올라왔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14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1140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장초반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전날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9.93포인트(2.95%) 오른 7318.3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하락압력을 받으며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80억원 가량 매도했다.
코스피는 이날도 연저점을 깼다. 나흘 연속이다.
일본 니케이22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 등 아시아 주요증시가 모두 부진했다.
위안화 환율 오름세도 지속됐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오후 3시 45분경 달러당 6.9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선에 바짝 다가섰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뉴욕증시 반등에도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결과적으로 위안화 가치도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며 "환율 흐름에 변곡점을 그릴 수 있는 레벨에 매매공방이 있다가 1140원선이 뚫리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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