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비상장사 첫 투자, 1년만에 수익률 127%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8.10.25 16:16

셀리버리에 20억 투자, 공모가 기준 45억...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적 데뷔

일동제약이 첫 비상장사 지분 투자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서 투자 1년 만에 성공사례를 연출해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이 18만1820주(2.9%)를 보유한 셀리버리가 성장성 특례제도 1호 기업으로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2014년 설립된 셀리버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바탕으로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과는 2016년 3월 기술제휴 계약을 맺고 파킨슨병치료제(iCP-Parkin)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양사 관계는 지난해 2월 일동제약이 직접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더 끈끈해졌다.

셀리버리는 파킨슨병, 췌장암 및 고형암, 골절 및 골다공증 등의 골 질환, 고도비만 및 2형 당뇨 치료제 등 4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파킨슨병 치료제는 글로벌 기술수출이 논의 중이다.

셀리버리 공모가는 주당 2만5000원. 11월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일동제약은 셀리버리 주식을 주당 1만1000원에 사들였다. 총 투자액은 20억원. 공모가를 기준으로 총액은 45억원으로 불어난다. 127.3% 수익률이다.


자산이 5800억여원인 일동제약 덩치에 비해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국내 기업에 지분을 투자한 첫 사례여서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천랩, 올릭스 등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맺는 정도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벌여왔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주요 제약사들이 바이오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통한 적극적인 확장 경영을 구사하면서 일동제약도 변화의 필요를 느꼈다.

이 방면에 가장 활발한 기업은 유한양행이다. 2011년 엔솔바이오 사이언스 투자를 시작으로 테라젠이텍스,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에 잇달아 투자했다. 지난 6월 브릿지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제휴를 맺기도 했다. 녹십자는 바이오리더스, 아리코스 등에, 동국제약은 에스바이오메딕스와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해외 기업에 간헐적으로 투자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 타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건 셀리버리가 처음"이라며 "셀리버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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