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3Q 품질관련 비용 약5000억 발생..실적반영"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10.25 15:08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美서 3분기 SUV 비중 사상최고치 46%까지, 내년 2종 이상 SUV 신차 출시"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올 3분기 '어닝 쇼크'가 일시적인 대규모 품질 관련 비용 발생에 따른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믹스개선 등에 따른 긍정적 효과들이 상쇄 됐다"며 "여기에 사전적 품질문제 예방강화 활동과 에어백 제어기 리콜 및 기존 엔진 리콜에 대한 추가 비용으로 품질 관련 비용이 약 5000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3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6% 급감한 2889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이후 최저 수준의 실적이다.

이향 현대차 글로벌품질전략사업부장(상무)도 "신규 엔진진단기술인 KSD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올 3분기 자발적으로 적용했다"며 "이를 계기로 엔진 품질 문제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KSDS를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올 3분기 실적엔 지난 2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신고된 에어백 제어기 회로 손상에 따른 미전개 가능성 관련 리콜 비용도 포함 돼있다"며 "와이어링 필터 키트를 설치하는 리콜을 고객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하게 됐고, 품질 문제 발생 최소화를 위해 지속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에선 신형 싼타페 양산 이후 현지 공장 가동률이 지난 2분기 86%에서 3분기 92%까지 뛰었고, 올 4분기에는 90% 후반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현재 3800 달러 수준인 싼타페 인센티브 역시 앞으로 구형 모델 판매가 줄어들면서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3분기 미국 내 SUV 판매가 지난해 3분기보다 15%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 차량 중 SUV 비중도 사상 최고치인 46%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2종 이상의 SUV 신차를 현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터키 내수 물량을 수출로 전환해, 리라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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