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인증서 없어도 연말정산…클라우드 인증 홈택스에 도입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10.25 16:24

액티브X 설치·컴퓨터 인증서 저장 안해도 클라우드로 전자인증…한국전자인증, 늦어도 12월초 국세청 도입 예정

클라우드사인 국세청홈택스 도입 시 예상화면/사진제공=한국전자인증

인증서를 USB나 보안토큰, 인터넷 브라우저에 저장하지 않아도 전자인증이 가능한 클라우드 전자인증 방식이 국세청 홈택스에 도입된다. 이르면 올해 정산분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클라우드 사인' 서비스로 연말정산 서류를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인증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클라우드사인 전자서명 및 웹시큐리티'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공분야에 클라우드 전자서명을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자인증은 늦어도 12월 초까지 국세청 홈택스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인증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일정대로 서비스가 구축되면 이용자들은 본인의 컴퓨터나 UBS, 휴대폰 등에 인증서를 담아두지 않았더라도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사인은 한국전자인증의 클라우드에 인증서를 보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액티브X 등 별도 프로그램 다운로드도 필요없다. 지난해 연말정산에서도 액티브X 다운이 필요없는 브라우저 방식의 인증이 가능했지만, 브라우저 방식의 경우 크롬에 담아둔 인증서를 인터넷익스플로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또 인증서를 저장해 둔 컴퓨터를 이용해야만 인증이 가능해 불편함이 있었다.

안군식 한국전자인증 솔루션사업 본부장은 "홈택스에 적용하는 클라우드 사인은 기존 인증 모듈을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클라우드 기반 전자서명은 전세계적 트랜드이며 점차 공공분야와 개인간 인증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택스에서 클라우드 사인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홈택스 인증서 선택창에 있는 '클라우드'를 선택한 뒤 PC에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본인확인을 한다. 이후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사인 앱'을 열어 지문이나 핀(PIN) 번호로 인증서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자인증이 해결된다.

클라우드 사인은 액티브X 등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저장매체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전자인증이 가능한 서비스다. 인증서는 보안이 강화된 클라우드 기반 HSM(하드웨어 보안 모듈)에 저장돼 외부 유출 문제도 해결된다고 한국전자인증은 설명했다. 또 유효기간 3년형 인증서를 발급해 매년 공인인증서를 갱신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했다.

정경원 한국전자인증 사장은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면 보안인증 시장은 말그대로 춘추전국시대가 된다"며 "기존 인증업체와 일반 사기업 등에서 앞다퉈 새로운 보안 솔루션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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