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3Q 영업익 76% 급감...2010년 이후 최저 분기실적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10.25 14:20

(상보)3Q 매출 24조4337억원, 영업익 2889억원, 이익률 1.2%..."신흥국 통화약세, 품질비용 일시반영 수익성 둔화"

현대차 3분기 실적/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88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급감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현대차가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이래 최저 영업익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3분기 현대차의 매출은 24조43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5%였던 영업이익률은 1.2%로 떨어졌다.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금융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만회했다.

영업 부문 비용의 경우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 및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일시적 비용 요인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6% 증가한 3조 4036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6% 급감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7.1%, 67.4% 감소한 3623억원, 30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 "지난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이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10~20% 가량 큰 폭으로 내리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예방 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품질 비용은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 대응을 통해 올 4분기 판매 증가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4분기 국내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 G70 출시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것을 비롯해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그리고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라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CI/사진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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