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A씨(42)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A씨는 경찰서 앞에서 '왜 범행을 저질렀나', '정신병원 입원 문제가 살해 동기였나', '어머니한테 미안하지 않나' 등 취재진 질문에 연신 "미안합니다"고 답했다. 이후 '우발적 범행이었나'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 오후 3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A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1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부모 집에서 아버지의 얼굴과 팔 등을 폭행하고 말리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지난 4월 외출 한 뒤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거처에서 지내다가 부모 집에 나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또 흉기를 미리 구입한 후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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