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코레일도 친인척 채용비리? 오영식 사장 "비리 없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한지연 기자 | 2018.10.24 13:26

낙하산 지적에 오 사장 '실실' 답변태도 지적도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대전 동구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에스알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도 친인척 채용비리를 밝히려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 진지하지 못한 답변 태도로 도마에 올랐다.

24일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에서 진행된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에스알(SR, 수서역발 고속철도사업자) 등 철도 관련 공공기관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친인척 채용비리로 포문을 열었다.

채용비리와 관련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음에도 제대로 된 자료가 오지 않자 질의 시작 전부터 자료를 제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가 쏟아졌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3년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 중 코레일 기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사람이 있는지 자료를 요구했는데 코레일은 '알 수가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했다"며 "제대로 다시 조사해 자료를 내 달라"고 지적했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도 "공공기관의 친인척 채용비리가 국민적 논란인데 왜 자료를 주지 않느냐"며 다그쳤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도 "코레일 자회사 가운데 코레일 임직원과 가족관계인 사람들의 자료 달라"고 요구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채용비리 관련 내부 감사 받은 게 있으면 결과를 제출하라"고 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자료 요청이 이어졌지만 코레일은 친인척 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채용비리가 있었나"고 묻자 오영식 사장은 "비리는 없었다"고 답했다.


낙하산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선 오 사장의 답변 태도가 논란이 됐다. 16대·17대·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사장은 철도 관련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어 올 2월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 사장이 국회의원 시절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강력히 비판하는 인터뷰 녹취록을 재생했다. 이 의원이 "남이 하면 잘못이고 본인이 하면 괜찮다는 거냐"고 지적하자 오 사장은 웃으면서 "제 목소리였습니까"라고 답했다.

오 사장의 진지하지 못한 태도에 민경욱 의원은 "녹취록을 듣고 우리는 누구 목소리인지 다 알아 들었는데 본인은 정작 웃으면서 '저였습니까' 하는건 진지하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고 오 사장도 이에 사과했다.

코레일과 SR의 통합과 관련해선 양 기관이 입장차를 보였다. 이후삼 민주당 의원이 양 기관의 통합으로 고속철도 요금이 10% 인하하는 등 운영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를 인용하며 SR의 입장을 묻자 권태명 사장은 "산술적인 수치보다는 철도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문제"라며 사실상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오 사장은 "양 기관이 통합할 경우 KTX 좌석은 연 최대 3만석이 더 늘어나고 요금도 10% 인하할 수 있다"며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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