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LG 코치 된다…이정후와 '바람 父子' 맞대결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 2018.10.24 13:3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시상식.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이정후가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람의 아들' 이종범(48)이 LG 트윈스 코치로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다. 다가오는 2019 시즌부터 아들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4일 LG 트윈스는 "이종범, 최일언, 김호, 김재걸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보직은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 코치는 같은해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를 지냈다. 코치직에서 물러난 이후 올 시즌까지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이로써 이종범 코치는 4년 만에 KBO 리그 현장으로 돌아온다.

‘2017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넥센 이정후가 이종범 해설위원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범 코치는 '바람의 아들'이라 불리며 전설적인 기록들을 남겼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종범 코치는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커리어를 통틀어 스탯티즈 기준으로 WAR 67.7승을 쌓았는데 이는 KBO 역사상 6위에 해당한다. 1994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으며, 1993년과 1997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 2년차인 아들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주목받으며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2도루, 111득점, WAR 3.59승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프로 2년차인 올 시즌에는 부상 속에서도 타율 0.355, 6홈런, 57타점, 11도루, 81득점, WAR 3.65승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타격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이정후의 활약에 이제는 이종범 코치가 '이정후의 아버지'로도 불려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 코치, 선수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KBO 리그에서는 서로 마주친 적이 없다. 이에 다음 시즌 맞대결 상대로 만나는 부자는 화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종범 코치와 함께 부임하게 된 최일언 코치는 투수로 활약하다 1992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최근에는 NC 다이노스에서 코치로 일했다. 김재걸, 김호 코치는 올 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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