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동아일보는 취재진이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성수 자택 앞에서 김성수 어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수 어머니는 "아이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죗값을 받을 텐데, 안 한 일까지 했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의 동생 김모씨(27)가 피해자의 팔을 잡아 범행을 도왔다는 일각의 의혹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0)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PC방 청소상태 등을 놓고 A씨와 실랑이를 벌인 김성수는 PC방을 나간 이후 집에서 흉기를 갖고 돌아와 A씨에게 수십차례 휘둘렀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당초 현장 CCTV 장면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형 김성수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동생이 피해자의 팔을 잡아 범행을 도왔다'는 등의 공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서울 강서경찰서는 동생 김씨의 공범 의혹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23일 피의자 김성수와 그의 동생 김씨의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지털포렌식(Digital forensic·디지털 기록 매체에 남겨진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 분석을 맡겼다.
한편, 지난 17일 게시된 김성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은 23일 저녁 100만명의 동의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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