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던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3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을 보면, 3분기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546억6000만달러로 전기(576억5000만달러) 대비 29억9000만달러(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거래는 지난해 3분기 516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4분기에 500억달러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 571억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2분기에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올해 3분기에 현물환 거래와 외환파생상품 거래량이 모두 줄었다. 현물환 거래규모는 일평균 202억9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6억7000만달러(11.6%) 감소했다. 환율변동성 하락에 따른 외환거래 수요 감소의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변동성은 2분기 0.39에서 3분기 0.34로 줄었고, 원/유로 환율변동성도 2분기 0.35에서 3분기 0.28로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6억5000만달러), 원/유로화 거래(-1억6000만달러), 엔/달러 거래(-4억3000만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은행별 현물환 거래규모를 보면 국내은행(-21억3000만달러)과 외은지점(-5억4000만달러)의 거래가 모두 감소했고 거래상대방별로는 비거주자(-17억5000만달러)와의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현물환 거래 둔화에 따른 헷지 수요 감소 등으로 2분기에 비해 3억1000만달러(0.9%) 줄어든 34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물환 거래(111억7000만달러)는 외국환은행과의 원/달러 선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억6000만달러(1.4%)가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217억9000만달러)는 국내고객과의 원/달러 외환스왑 거래를 중심으로 2분기에 비해 2억9000만달러(1.3%) 줄었다.
은행별로 외환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58억6000만달러를 기록, 2분기보다 21억5000만달러(7.7%) 감소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287억9000만달러로 8억3000만달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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