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각기 다른 제조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연동해 하나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제를 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 5G NSA(5G-LTE복합규격) 교환기와 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 연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른 제조사 교환기와 기지국 연동으로 데이터 송수신 모든 과정을 상용환경에 맞춰보는 '퍼스트콜'도 완료했다.
데이터 통신은 '단말기→기지국→교환기→인터넷' 단계를 거친다. 그렇기 때문에 기지국과 교환기의 제조사가 다를 경우 이동통신사에서 서로 장비를 연동해 품질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서로 다른 제조사 5G 장비의 연동 품질을 높이는 기술·규격을 AT&T,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개발해왔다. 지난달 14일 5G 장비제조사 3사 선정 이후엔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5G 장비 연동 기술 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연동 성공으로 SK텔레콤은 노키아와 에릭슨 5G 기지국을 삼성전자 교환기 관할 범위 내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연동에 활용한 5G NSA 교환기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특별히 개발한 상용장비다. 이론적으로 5G NSA 규격에서는 기존 LTE(롱텀에볼루션) 교환기에 5G 기능을 추가해 망을 구축할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같은 제조사 장비를 쓰더라도 통신사의 기술 수준과 준비 속도에 따라 상용 품질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며 "여러 단계에서 앞서 가고 있는 만큼 상용화 전까지 품질 최적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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