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피의자 출국금지 연장

뉴스1 제공  | 2018.10.23 14:05

전 교장·고사총괄 교사 최근 추가 소환…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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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 2018.10.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경찰은 최근 전 교장과 고사총괄 교사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고, 성적이 오른 당사자인 쌍둥이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달 내 추가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6명 중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쌍둥이 자녀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53), 전 교장, 전 교감, 고사총괄 교사, 그리고 쌍둥이 자녀 2명 등 총 6명이다.

경찰은 피의자 중 지난 19일과 22일 전 교장과 고사총괄 교사를 각각 2번씩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둥이 자녀들에 대한 조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자녀들 중 1명은 지난 14일 조사를 진행하던 중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조사를 중단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이 자녀는 지난 6일 조사에서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경찰은 쌍둥이 자녀의 휴대전화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한 만큼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쌍둥이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두 자녀가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딸들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전임 교장과 교감 역시 쌍둥이 자매가 볼 시험문제와 정답을 A씨가 검토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 때는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에는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고 지난 학기에는 문·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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