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본사가 오면…' 美 부동산 투자 바람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8.10.23 17:18

예상지역 집값 이미 전년비 7%↑… 시애틀·실리콘밸리 학습효과, 집값 상승 기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AFPBBNews=뉴스1
아마존이 제2 본사(HQ2)가 들어설 지역을 연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부동산업자들이 예상 지역에 눈독을 들이며 미국에 부동산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HQ2 예상 지역에 투자하기 위한 부동산펀드가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발표 즉시 확정 도시의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한 현금 투자약정을 받는 중이다.

앞서 지난해 아마존은 "50억 달러를 투자해 5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미국 내 제2 본사 건설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은 후보지를 고르기 위해 공개입찰방식을 택했고 238개 도시가 신청했다. 지난 1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20개 도시로 후보지가 압축됐으며,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를 앞두고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편리한 교통, 다양한 인적자원, 친기업 환경 등을 분석해 아마존 제2 본사가 자리 잡을 곳에 미리 투자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10곳은 지난 7월 기준 집값이 1년 전보다 7% 가까이 올랐다. 특히 보스턴시의 서포크 카운티는 14% 상승했는데 전년도의 상승률은 1%에 불과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워싱턴 인근 노던 버지니아 지역의 아를링턴 카운티는 집값이 지난해 대비 2% 상승했다. 이 지역 부동산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신탁회사 JBG 스미스는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부동산업자들은 아마존 HQ2 지역에 IT 고급 인력이 유입되면 집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이나 IT 기업들이 모인 실리콘밸리와 같은 현상을 기대하는 것이다. 시애틀은 지난 6년간 집값이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실리콘밸리는 집값과 임대료가 지난 10년 사이 최대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시애틀의 부동산 스타트업 시티빌더의 브라이언 코플리 공동창업자는 "HQ2로 선정되는 지역은 3가지를 보장한다"며 "첫째도 IT 인재, 둘째도 IT 인재, 셋째도 IT 인재"라고 강조했다. 코플리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HQ2 확정지역에서 부동산 매입을 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