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의혹' 피의자 4명, 출국금지 연장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8.10.23 14:00

숙명여고 전 교장·시험총괄 교사 각각 두차례씩 추가 소환 조사…경찰 "쌍둥이 자매 이달 내 재조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 /사진=뉴스1

서울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4명에 대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했다.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면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 관련 피의자 6명 중 4명에 대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4명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피의자는 전 교무부장 A씨(53)와 쌍둥이 자녀, 숙명여고 전 교장·교감, 시험총괄 교사 등이다. 이들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장과 시험총괄 교사에 대해 이달 19일과 전날 각각 두 차례씩 추가 조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전자기기 분석) 결과 아버지인 A씨가 쌍둥이 자녀들에게 시험에 관해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 쌍둥이 자녀 휴대전화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쌍둥이 자매에 대한 조사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내 추가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답답함을 호소해 두 차례 조사가 중단됐다. 통증을 호소한 학생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A씨와 쌍둥이 자녀 역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은 올해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A씨는 의혹이 확산하자 학교 홈페이지에 "두 딸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학교에 적응하고, 수학 학원 등을 다니면서 성적이 올랐고 올해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학부모들은 "쌍둥이 자매가 수학학원에서 낮은 레벨의 반에 다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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