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도 못하고 '파행'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8.10.23 10:50

[the300]與 "자료미비로 청문회 거부 없던 일" vs 野 "자료제출 미비, 이대론 진행 못해"

/사진=뉴스1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못하고 파행됐다. 조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하면서다. 야당은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가 전혀 제출되지 않아 이대로는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단 입장이다. 여당은 간사간 합의에 따라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학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을 진행할 수 있는 자료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체회의를 정회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된 것.

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대론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오늘만 넘어가면 된다는 식으로 잘못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장남의 재산고지를 거부하고 있는데 거부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문회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 (장남의) 재산형성 과정의 자금출처, 탈세여부를 밝히기 위한 자료를 포함해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제출을 성실히 해야한다"며 "이런 것들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도 "강남 8학군 배정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고 부동산 전문가인데 다운계약서, 증여세 납부를 안 했다"며 "이런 부적격 의견임에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반발했다. 장관 후보자의 해명도 듣지 않고 여야 간사가 합의한 일정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합의한 후 첫번째 인사청문회인데 자료가 미진했다고 하면 오늘 추가적으로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 환경업무에 대한 소신과 의지 이런것들을 우선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정회에 반대했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도 "간사협의를 하더라도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듣고 자료제출이 왜 안됐는지 살명하고 정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간사간 합의를 거쳐 위원회 의견으로 하기로 한 건데 시작도 하기전에 정회를 하는 것은 합의가 안 됐다"며 "자료가 미비해서 청문회가 시작도 못 한 것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전체회의를 정회했다. 현재 여야 간사들이 인사청문회 재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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