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 무슨 절기?…서리 대신 전국에 비소식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10.23 08:05
지난 2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 일원에 피어있는 붉은토끼풀에 첫 서리가 내린 모습. /사진제공= 뉴스1
오늘(23일)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상강'(霜降)이다.

24절기 가운데 18번째 절기인 상강은 가을의 마지막 절기다. 음력 9월에 해당하며 '입동'(立冬) 전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쾌청한 가을 날씨가 지속되지만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져 서리가 내리고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상강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가 활짝 피는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선조들은 이 시기에 국화전, 국화주 등을 마시고 가을 나들이를 즐기기도 했다. 국화는 눈을 맑게하고 몸의 기운을 북돋는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 무렵 군사의 승리를 기원하는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지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상강부터 입동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구분해 자연 현상을 바라보았다. '초후'(初候)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 '중후'(中候)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때, 그리고 '말후'(末候)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땅속에 숨는 때'라고 설명했다.


상강은 곧 겨울에 접어드는 만큼 추수를 마무리하고 겨울맞이는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농가에서는 "한로·상강에 겉보리 파종한다"라는 속담이 전해내려 오는데 이는 상강 전에는 보리 파종을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은 서리 대신 전국 일부 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이날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경상서부내륙·전라·제주 등에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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