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롯데그룹 IPO…증권사 IB '물밑 경쟁' 치열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8.10.22 17:18

롯데컬처웍스 이 달 RFP 발송 예정…일부선 NH투자증권 내정설도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경영복귀로 내년 그룹 핵심 계열사 IPO(기업공개) 일정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증권사 IB(투자은행) 본부도 내년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빅딜'인 롯데그룹 계열사 주관계약을 따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이르면 이달 중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상장 준비 절차에 나선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6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를 분할해 신설한 회사로 롯데시네마와 영화기획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롯데컬처웍스는 올 상반기(6월 한 달 매출만 반영) 매출액 453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고, 반기 말 기준 순자산 56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부문 매출액은 6681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컬처웍스 외에 코리아세븐,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지알에스(구 롯데리아), 롯데건설, 롯데렌탈, 대홍기획, 한국후지필름, 롯데첨단소재 등이 상장이 유력한 계열사로 거론된다. 증권업계는 그룹 지주사 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이들을 상장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대다수 계열사가 지배구조상 롯데지주에 편입돼 있거나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는 점을 들어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주관사 선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IB업무 담당자는 "롯데컬처웍스의 경우 RFP 발송은 형식적인 절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NH투자증권이 지난해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문을 맡으며 일부 계열사의 주관계약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 측은 "아직 상장과 관련해 특정 주관사나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2016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공모를 철회했던 호텔롯데 역시 IPO 시장에서 수년째 '뜨거운 감자'로 거론되는 회사지만 구체적인 상장 관련 움직임은 없다. 2016년 당시 호텔롯데는 공모희망가 8만5000~11만원을 제시해 공모규모 최대 5조2641억원, 시가총액 15조원 수준을 바라봤다. 면세업황이 한풀 꺾인 최근에는 기업가치가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주관사는 2016년 상장 당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지만 일부에선 최근 롯데그룹의 회사채 인수를 연이어 성공시킨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도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지만 이제 업무현안을 보고받는 상황"이라며 "상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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