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부동산 시장 진단과 관련 내년 상황을 '안정세'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부동산 시장을 안정세로 전망하는 것이 맞냐고 묻자 "(보고서를 작성한) 실무진 판단을 그대로 따른다"며 안정세 전망에 동의했다.
윤 의원은 이 보고서가 9.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가격이 진정되고, 내년에도 정부의 세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줄곧 금리정책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금리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지속했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편 금리 기조에 대해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도 말했다.
또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 확대에 대해선, 자본유출이 급격하게 일어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신흥국 금융불안 등의 리스크와 겹치는 것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