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IEC 부산총회 개막…"4차 산업혁명 기술 표준 제시"

머니투데이 부산=권혜민 기자, 유영호 기자 | 2018.10.22 15:54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스마트시티' 주제…'역대 최대' 85개국 대표단 3300여명 참석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82차 IEC 총회'에서 부산광역시 관계자가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스마트시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직진신호나 우회신호를 부여해 통행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제82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가 열린 22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IEC CITY 기술전시관'에 마련된 부산시 스마트시티 전시장 안 모니터엔 도로 위 차량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쉴새 없이 작동됐다. 도시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재난·안전·방범 등 상황을 모니터링해 시민의 안전한 생활을 돕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가로등 등도 함께 전시장을 꾸몄다.

현대일렉트릭의 전시장에선 공장 설비의 현황을 관리하고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인티그릭(INTEGRICT) 자산관리 솔루션'이 시현됐다. 한국전력은 사람이 점검하던 송전탑을 영상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실시간 감시할 수 있게 만드는 'IoT 기반 송전선로 진단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LG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가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스마트시티부터 사물인터넷까지 초지능·초연결 사회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게 '표준'이다. 제품의 성능, 안전, 호환성과 관련해 마련된 표준은 소비자의 편의, 안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이 된다.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 논의에 동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8 IEC 부산총회'를 열었다. IEC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전기전자 분야 표준과 인증을 개발하는 3대 국제표준화기구다. 한국은 2004년 서울 총회에 이어 두 번째로 IEC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85개국 대표단 33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전기전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총회 기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개·폐회식 등 공식 행사, 총회와 97개 기술위원회·분과위원회를 비롯해 380여개의 회의가 열린다.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 △전기자동차 △착용형 스마트기기 △스마트에너지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위원회에서 혁신기술에 기반한 신시장 창출을 위한 표준 개발이 진행된다. 한국은 착용형스마트기기, 인쇄전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21종의 국제표준을 신규제안할 예정이다.

또 이병국 성균관대 교수가 26일 총회 공식세션에서 이뤄지는 적합성평가이사회 임원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과 신산업의 표준화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개도국의 국가 표준화 기반 구축과 인재양성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산업간 융합, 기기간 초연결을 위해선 상호운용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IEC 표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가 간 협력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세계 비전을 제시해 한국이 IEC 상임이사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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