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희 싸이토젠 대표 "모든 암 신약 개발사가 고객"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8.10.22 17:30

싸이토젠, 다음달 코스닥 공모절차 돌입…"암 진단 및 세포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술 최고 수준 자부"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진단 및 분석 기술과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일만 남았다."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2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곧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싸이토젠은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을 활용한 암 조기진단 및 세포 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바이오 회사다. 액체생검은 기존 침습식 검사보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면서 암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진단이 가능해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 대표는 "회사 설립 전부터 준비한 기술로 약 10년간 개발 끝에 지금의 수준에 도달했다"며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혈액에서 암세포를 포획하고 분석하는 기술로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기술력은 글로벌 제약 기업에서 먼저 알아봤다. 일본 3대 제약사로 꼽히는 다이치산쿄는 2016년부터 싸이토젠과 기술협력을 통한 암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이치산쿄가 신약을 개발할 때 싸이토젠의 암세포 수집 및 분석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이치산쿄의 신약 개발 전임상 단계에서 싸이토젠과 체결한 계약규모는 약 220만불이다.

전 대표는 "다이치산쿄의 암 신약 개발이 임상1상, 임상2상 등으로 진전될수록 싸이토젠은 추가적인 수주가 가능한 구조"라며 "개발 과정이 진전될수록 계약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다이치산쿄 외 여러 다른 글로벌 제약 기업과 기술 계약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이라 조심스럽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몇몇 제약 기업과 기술 계약 논의를 하고 있다"며 "계약이 순조로울 경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싸이토젠의 인지도나 대외 평판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연구소 설립, 우수인력 확보, 마케팅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면서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현지에 연구소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해외 현지 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다국적기업과 협력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11월 8~9일 수요예측, 13~14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7000원,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다. 최근 장외에서 2만원대 중반의 호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전 대표는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수준의 액체생검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한 가운데 다국적 제약기업과 거래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다 보니 회사 인지도 제고 등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싸이토젠의 기술이 적용된 암 신약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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