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상현 IK대표 '자질 논란' 맹공…野 "감사원 감사 요청"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8.10.22 14:21

[the300]윤한홍·이죵배 의원 "대기업 임원 및 부처 국장이상급 자격조건 삭제…윗선 지시 의혹"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 내 외국인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코리아'(Invest Korea, 이하 IK)의 장상현 대표를 두고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맹공을 펼쳤다. 장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맏사위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먼저 장 대표의 자격 논란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코트라에서 30년을 근무해야 본부장이 되는데, 42세의 장 씨가 경력도 거의 없이 대표로 선임됐다"며 "직전까지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학지원팀에서 관리자도 아니고 실무자인 '차장'이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의 본부장이 됐다. 저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직전 대표 선임당시인) 2015년 채용 자격요건을 적용하면 (장 대표는) 선발될 수가 없다"며 "2015년에는 대기업 임원, 정부부처 국장급 등을 지원자격으로 명시했는데, 그 기준을 장상현씨 채용때문에 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젊은 청년들에게 사과 한마디 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사과한다는 말씀보다는.."이라고 말을 줄였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좀 더 강하게 장 대표와 권평오 코트라 사장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권 사장은) 위증을 하고 있다"며 "임직원 인사가 문재인정부가 강조하는 능력에 알맞도록 적재적소에 맞춰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권 사장은 "저는 사실과 합치되게 말씀드린다. (적재적소에 이뤄졌다고) 자부한다"고 답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7.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의원은 "코트라 채용공고를 보면 IK대표직은 '정부기관, 국제경제기구, 다국적기업 등에서 책임자급 경력자' 를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장 씨의 주요 경력은 에스엔에이치글로벌 대표 4년 5개월, 디완컴퍼니 대표 2년 4개월,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 대학지원팀 차장 5년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디완컴퍼니는 영상장비·비디오편집기 수출입, 컴퓨터 기기 장비임대를 하는 업체다. 회사 홈페이지도 없고, 포털사이트에 검색조차 되지 않고 있어 ‘자영업’ 수준의 회사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스앤에이치글로벌도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알 수 없다. 직전 회사인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의 경우 '매니저'라는게 그럴사 해 보이지만 사무처 대학지원팀 차장이었다. 업무는 입학설명회, 교수하우징, 대학관련 대외협력, 바이오지원센터. 관리자도 아니고 실무자였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장 대표와 같이 지원한) 경쟁자 23명의 면면을 보면 스위스 연방은행 임원, 스웨덴 투자유치기관 고문, 중국 신용평가사 대표, 외국기업협회 회장, 코트라 고위 임원, 주요 대학 교수 등이다"며 "낙하산 인사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권 사장은 "(윗선의)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 의원은 "다 위증하고 있는 거다"며 "자격없는 장상현 대표는 바로 임명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위원장님께 감사원 감사 요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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