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S진출…가슴 쓸어내린 류현진, 선발등판은?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10.21 17:09

포스트시즌 부진 류현진 명예회복 기회…한국인 최초 WS선발등판·FA계약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류현진(31). /사진제공= 뉴스1
LA다저스가 극적으로 월드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체면을 구긴 류현진(31)도 월드시리즈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7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대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던 다저스는 모든 전력을 NLCS 7차전 경기에 쏟아부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까지 불펜으로 돌려세울 만큼 필사적이었다. 결국 선발로 나선 워커 뷸러(24)의 호투와 코디 벨린저(23)·야시엘 푸이그(28)의 홈런을 앞세운 다저스는 밀워키를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누구보다 가슴을 쓸어내린 선수가 있다. 바로 류현진이다.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경기에서 부진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 류현진은 밀워키 타선에 맥을 추지 못하며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류현진은 밀워키와 치른 7번의 경기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지난 14일 열린 NLCS 2차전에 나선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 4삼진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열린 6차전에서는 1회에서만 4실점하는 등 3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의 아쉬운 성적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최소 이닝 기록이다.


유독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경기력은 아쉬움을 더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정규시즌 막판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46) 감독으로부터 '빅게임 피처'라며 칭찬 받기도 했다. 애틀란타와 펼친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커쇼 대신 1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다저스의 승리로 류현진에게 명예회복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다저스의 2선발인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은 확정적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25일 예정된 원정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지만,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만큼 오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을 책임질 수도 있다.

류현진이 월드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내면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앞서 김병현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각각 2001년(애리조나)과 2009년(필라델피아)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지만 선발등판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도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기회는 소중한 기회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류현진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올해 15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재기한 류현진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 팀의 우승반지 사냥에 일조한다면 좋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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